흐름...

기자 년놈들의 직무유기가 불러온 참사...서프라이즈 펌...

keany 2007. 2. 20. 05:51

현재 여론조사 상으로 나타나는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라는 이모 후보가 과거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추문이 불거지면서,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희안한 '현상' 하나가 보너스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게 필자의 솔직한 생각이다.

 

단순히 선거법상으로 허용된 것보다 많은 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라면 물론, 이해가 가는 구석이 없는 것도 아닐 수 있다. 참여정부 이전의 선거에서 정치자금에 대해서 솔직히 100% 완전무결하기 쉽지 않았다는 거 정도는 정상참작해 줄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완전히 지켜낸 후보도 있었겠지만, 문화의 탓이든, 제도의 탓이든 지키지 못한 걸 후보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문제가 많았던 시절임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자금을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서 증인을 해외로 도피시키고, 위증을 교사했다는 건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선거법이 비현실적이어서 어긴 건 정말 너그러운 잣대로 '실수'라고 이해해 줄 수 있다 치더라도, 위법을 감추기 위해서 증인을 도피시키고, 거짓으로 증언할 것을 돈주고 사주한 것은 명백한 '파렴치범' 수준의 범죄이며, 단순히 '실수'와는 차원이 다른 범죄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선거자금을 초과지출 한 게 일종의 '과실'에 의해서 벌어진 잘못, 그러니까 교통사고를 낸 것 정도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인데 비해서, 증인을 도피시키고, 위증을 교사한 것은 '뺑소니'에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사고 낸 것도 물론 잘못이지만, 그래도 피해자의 신속한 병원 후송, 보상, 규정에 따른 벌칙 감수 등을 이행할 경우 우리는 그 정도는 충분히 이해해 주곤 한다. 하지만 뺑소니범에 대해서 우리는 '파렴치범'에 준하는 엄한 처벌을 내림은 물론, 사회적으로 전혀 관대하지 않으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회적 처벌이라 할 것이다.

 

지금 현재 이모 후보의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이 문제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한마디로 '뺑소니범'에 해당하는 중죄를 지은 사람이, 단순 접촉 '교통사고'였던 것으로 둔갑해 온 것이고, 사람들이 다 그런 줄 알고 있었기에, 알고보니 그게 아니고 '뺑소니범'이었다는 '사실'에 '쇼크'를 먹고 난리 부르스를 치는 것 아닌가? 아무리 대한민국이 역동적인 나라라 하더라도, '뺑소니범' 출신이 자기 입으로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갖고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코메디극'이 일상적으로 벌어져서야 학교에서 학생들 교육을 어찌 시키란 말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그동안 일반 '단순 선거법 위반'처럼 '덮어온' 게 참으로 신기한 일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어떻게 이처럼 '덮어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게 이번 파문의 본질 아닌가 싶다.

소문으로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이나라 기자년놈들의 지독한 '카르텔'은 나라를 그렇게 말아먹고도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건 단순히 노무현이 미워서라는 저질 변명으로는 납득해주기 어려운 수준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딴나라당에 올인한 찌라시매체들의 여론조작이 낳은 폐해라는 것에 더해서 다음과 같은 문제도 지금 매우 심각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첫째, 이모 후보측이 지금 현재 어느 후보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기자들을 매수, 관리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장 시절부터 기자들의 외유성 취재에 시민들의 혈세를 아낌없이 지원해온 전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지금 현재도 현역 정치인중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막대한 부를 적극 활용해서 기자들과 뒹굴고 있다는 소문이 결코 소문이 아닌 모양이다.

 

둘째, 이모 후보측과 학연으로 연결된 언론사 데스크들이 지금 노골적으로 여론조작에 들어가 있음은 물론, 과거부터 특정학교 출신의 유력 정치인이랍시고 서로 끈적끈적한 관계를 맺어가면서 관리해주고 있다는 사실도 결코 소문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사실 필자가 이처럼 중차대한 문제도 도대체 사회적 의제로 등장을 못하고 있는 황당한 현실, 그러니까 '파렴치범' 수준의 정치인에 대해서 이토록 '이해할 수 없는 특혜성 관대함'을 보여주는 우리 찌라시 업계의 폐해를 이야기하면서도, 이보다 더 납득하기 어려운 건 바로 필자 귀까지 들려오는 이 두 가지  '소문'들에 대해서 딴겨레나 개마이가 보여주고 있는 황당무지한 태도들이다.

 

막말로 좃중동문 기자들이야 그럴 수 있다고 보고, 그 년놈들이 문제 안삼고 뭉갠 것도 충분히 이해가는 측면이 있다고 이해해 주고 싶기도 하거든... 하지만 정말 이해 안 가는 건, 이런 문제를 짚고 고발해 줄 거라고 우리가 한 때나마 믿었던 개마이나 딴겨레도 이 소문들에 대해서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일까? 정말 황당하지 않나?

가만히 보면 딴겨레, 개마이에서 좃중동문 사주 욕하는 기사는 간혹가다 나와도, 좃중동문 기자들과 취재원 유착에 대해 고발하는, 그러니까 일종의 동업자들의 일탈에 대해서 고발하는 기사는 눈을 씻고 봐도 없을 정도라는 게, 이 두 매체의 변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는 생각을 필자는 요새 하고 있다.

 

뒤늦게 '파문' 운운하는 기사들 싣고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 정말 제대로 된 언론이 실어야 할 기사는 '이모 후보의 선거법 위반의 진실'이라기보다는, 이렇게 중요한 문제가 왜 그토록 '안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진실'인 것처럼 보이기에 말이다.

정리하자.

참 신기한 일 아닌가? 이처럼 중요한 두 가지 기사, 그러니까 도대체 현재 지지율 1위 후보가 과거에 저질렀다는 범법행위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기사, 그리고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처럼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서 유력 언론들이 모두 꿀먹은 벙어리 꼬라지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탐사보도가 이 나라 찌라시나 방송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이 말이다...

딴겨레 개마이가 뒤늦게 그 후보의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보도에 나선 채 하면서, 정작 왜 그 동안 '뭉개고 있었는지'에 대한 보도가 없는 것이야 말로, 바로 최장립류가 욕해야 할 '알리바이용' 보도 아닌가?

 

ⓒ 우국충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