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우리가 몰랐던 조선동아가 지*발*하는 이유...서프라이즈 펌...

keany 2007. 3. 2. 07:32

1. 조중동의 부동산광고

조중동의 지면 중에서 50% 이상이 광고인 것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광고 중 20% 정도가 부동산 광고인 것은 서프에서도 여러 번 나온 얘기입니다.

그러나 똑같은 광고지만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책 광고나 교육관련 광고는 매우 저렴합니다. 우유 광고도 마찬가지이고요. 대기업 이미지 광고나 백화점세일, 부동산 분양광고가 속된말로 돈이 되지 나머지 광고는 좋이 값도 안 나옵니다. 적자입니다.

대기업이미지 광고는 년 몇 회씩으로 배분되는 정해진 광고입니다. 그리고 대형마트나 백화점광고는 거의 지역별로 전단지 위주로 광고하고 신문광고는 광고효과 보다는 신문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더 큽니다.

그래서 대부분 신문사 광고의 주수입원이 아파트나 상가분양 광고인데 같은 지면에 비해 책 광고보다는 몇 배 이상의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광고지면은 20%이지만 실제 수입은 40% 이상 차지할 것입니다.

그래서 조중동에 부동산 광고가 없는 날, 특히 토요일은 지면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죠. 토요일 신문은 거의 적자죠.

조중동이 분양가상한제나 분양 원가공개에 대해서 지랄발광을 떠는데 만약 분양가상한제나 원가공개가 정착되어 실제 민간 아파트 분양이 위축된다면 조중동도 아마 구조조정에 들어갈 정도로 경영상의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기자들도 정리해고가 될 것입니다. 오늘 보니 조선일보 종로지국장이 일인시위를 하던데 앞으로 시위하는 지국장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말이지 신문고시 때문에 판촉을 못해 부수확장이 안 됩니다. 본인은 2006년부터 대구에서 중앙일보 배달을 했는데 거의 이틀에 1부꼴로 부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배달 구역까지 합치면 아마 매일 3부 정도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부수는 줄지만 배달시간은 별 차이가 없어 항상 지국장과 배달원간의 임금 실랑이가 생겼죠. "몇 부 줄었으니 몇만 원 깐다.", "배달시간은 몇 분 차이가 안 나는데 왜 그러느냐?" 그러다 그만두는 사람도 있고 참고 배달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국장은 아침마다 "신문고시 때문에 지국 운영 못하겠다.", "선물과 서비스 6개월 안 주면 부수확장이 전혀 안되는데 불법판촉하다가 걸리면 끝" 이라는 말만 계속 했습니다. 예전에는 조중동 지국장 하면 그래도 수입이 직장인보다는 좋았는데 가면 갈수록 악화되고 돈이 안 되니 앞으로 종로지국장 같은 투사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광고가 줄고 부수도 줄면 조중동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요?

2. 조중동과 주공임대아파트 광고

본인은 2004년에 회사에서 주택공사 광고를 담당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주택공사는 참 황당합니다. 다른 민간아파트하고는 전혀 다르죠. 주공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올해 사업계획이 아직 발표가 안 나와 있던데 주공은 국가정책에 따라 아파트 공급을 확정합니다. 주공 간부회의에서 올해 몇만 호 짓자고 결정하면 분양될지 안 될지 상관없이 그냥 막 짓습니다.

민간업자들은 최적의 분양시기를 맞추고 전국의 떴다방 연락하고 해서 분양을 하는데 주공은 복잡하게 안 합니다. 왜냐면 주공 직원들은 분양에 대한 부담이 없는 사람들이니깐요. 대신에 부실공사에 부담을 많이 느끼죠.

아파트 분양광고 할 필요 없이 미리 펜스치고 지하 주차장공사하고 지상 공사 시작합니다. 이후에 교차로나 신문 몇 곳에 1회씩 광고하고 끝내죠. 광고 효과 좋으니 한번 하시라고 해본들 의미 없습니다. 조중동이나 한겨레나 지방지나 광고단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것도 거의 1회로 끝내죠.

광고비와 마케팅비 지출이 아마 민간아파트의 1/10 정도라 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돈이 안 되죠. 특히 주공임대아파트 광고비는 정말 심합니다. 신문에 광고 전혀 안하죠. 왜냐면 아파트 거의 다 지어놓고 현수막 몇 군데 걸고 교차로신문에 몇 회하고 말더라고요.

신문에 광고 좀 해라고 찾아가면 "집 다 팔았다"고 합니다. 임대 수요는 항상 줄 서서 대기할 정도라 광고하면 전화 받는 직원도 힘들고 그냥 왔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광고를 많이 하면 큰일 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며칠 만에 임대아파트 1000세대가 거의 다 나갔습니다. 임대 수요가 없는 시골지역에 주공에서 아파트를 지으면 모를까 대도시나 중소도시에는 거의 며칠 만에 끝난다고 보면 됩니다.

올 초에 건설교통부에서 주공에서 임대아파트 몇백만 호를 짓겠다고 발표했을 때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더 이상 안티조선 안 해도 되겠구나."

신문고시,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주공임대아파트 건설.
이것만 제대로 되면 조중동의 운명도 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야 할 것은 후분양제 입니다.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떴다방도 없어집니다. 분양권 투기꾼도 없어집니다. 조중동에 분양 광고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또한 입주민들과 건설회사간의 마찰도 없어집니다. 건설사와 입주민 간의 싸움,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다음은 대구 매일신문에 나온 기사(기사보기 클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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