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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라 이내몸은 뉘와함께 투기할꼬...서프라이즈 펌...흐름... 2007. 7. 12. 08:56
요즘 한나라당 돌아가는 꼴을 보면 고소를 하네 취하하네 말이 많던데 참 웃기는 놈들입니다. 고소한 사람 입장에서는 고소했으면 빨리 수사하기를 바라는 게 보통인데 수사 빨리한다고 난리고, 지들 말로는 자기들하고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고소한 걸 두고 당 지도부가 나서서 고소를 취하하라고 하고 또 누구는 하지 말라고 하고...
강재섭이 총리실을 습격한 조폭 양아치 의원들을 보고 이런 콩가루 집안이 어디 있냐고 했다던데 새삼스럽게 콩가루 얘기는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죽하면 한나라당 당헌 1조가 “뭉쳐서 두부 되자” 이려고요. 별다른 일도 없고 심심하던 차에 마침 총리실을 습격해서 훈훈한 미담사례를 또 한 가지 업데이트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보면 세상이 아직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가족사랑을 아름답게 노래한 시조들을 소개합니다. 이전에도 같은 시조로 여러 번 우려먹었는데 이제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한 번 써놓으니까 그 다음부터는 거의 날로 먹습니다. 여러 번 우려먹었더니 궁물 맛은 영 밍밍합니다.
하여가
이런땅 어떠하리 저런땅 어떠하리
처남땅 형님땅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
단심가
이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매형향한 일편단심 가실줄이 있으랴.
같기도가
천호동 달 밝은 밤에 도곡동에 혼자 앉아
큰 매형 옆에 끼고 이땅저땅 다샀는데
어디서 개발소식은 남의 배를 채우나니
나가가가
부동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오르고 안오를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아니오르고 뫼만높다 하더라
우리가남이가
내 버디 몇치나 하니 처남과 형님이라
不動山(부동산)의 값오르니 긔 더옥 반갑고야
두어라 이 셋 밧긔 또 더하야 머엇하리.
사러가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땅사는 처남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땅을 언제 사려 하느니
일번가
여의도 엠비씨에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토론은 시작하되 수첩은 간 듸 업다.
어즈버 대선도전이 꿈이런가 하노라.
토끼가
인새도 아닌 거시 민새도 아닌 거시
범여권은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난다.
뎌러코 四時(사시)에 변하니 그를 싫어하노라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실패한 것은 우리 대통령이 국제적 존중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죠? 마음껏 지껄이라고 냅두죠 뭐. 얼마나 더 그러겠습니까? 끽해야 두 달 정도? 이번에 대권에 도전하기에는 많이 모자라지만 차기에는 유력할거 같습니다. 말도 안된다고요? 그 대권 아니고 다른 라인입니다. 현재 인새지존께서 대권을 가지고 있는 일명 '새라인'
지존님 말 나와서 생각났는데 인새지존께서 대권도전을 선언하셨다지요?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국가권력 절반을 지방정부에 이양할 것”이라고 했다던데 이 말이 실현될 확률을 시물레이션 해서 계산해봤더니 컴퓨터가 다운되네요.
위에서 처남 매형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얼마나 알흠다운 가족사랑입니까? 저 집안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한나라당이 두부 되는 길이 보일 겁니다. 고구려 유리왕이 지었다는 ‘황토가’로 끝을 맺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한(漢)나라에도 위장전입이 있었다고 했는데 ‘황토가’를 보니 고구려 시대에도 땅투기가 있었나봅니다.
황토가
펄펄뛰는 저부동산
처남매형 정답구나
외로워라 이내몸은
뉘와함께 투기할꼬
글 쓰는 도중에 속보가 들어왔네요. 콩가루 한나라가 드디어 뭉쳐서 두부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썩은 콩 두부" 많이 애용해 주세요. 식중독이요?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안 걸리면 100% 환불해 드립니다.
ⓒ 황포돗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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