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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김미화, 세계는 우리는] 인터뷰 전문...서프라이즈 펌...흐름... 2007. 8. 11. 06:04
☎ 김미화 / 진행 :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소식 이후에 정치권과 전문가 그룹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이해찬 전총리가 오는 9월에서 10월 사이에 한반도에 큰 전환이 이루어지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이런 발언을 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연 무슨 얘긴지 이해찬 전 총리를 직접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 전 총리님 안녕하세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반갑습니다. 오늘 발언하신 내용을 두고 언론들이 일제히 4자 정상회담과 10월 북미수교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 아니냐, 이렇게 풀이들 하던데요. 한반도에 큰 전환이 이루어지는 전기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어제 발표된 것처럼 8월 28일, 29일, 30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데요. 거기서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9월 8일하고 9일 날 호주에서 열리는 APEC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시게 됩니다. 그러면 APEC에서 미국의 부시 대통령하고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만나시게 되거든요. 그러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가지고 이제 이 분들하고 정상회담을 이어서 하게 될 텐데 아마 큰 얘기가 북한 비핵화 문제하고 비핵화를 해결하고 나서 동북아에 새로운 평화체제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 이런 문제가 이제 논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냉전 이후에 60년 만에 처음으로 동북아의 평화체제에 관한 얘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큰 전환기가 이루어진다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러셨군요. 그렇다면 각 국 정부 차원에서 4자 정상회담에 관한 어느 정도 교감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원래 4자 회담은 2.13 합의조치 이후에 워킹그룹 중에 하나로서 지금 8월 달에 실무적인 회의를 하고 있죠. 8월 달에 실무적인 회의를 하고 9월 초에 그걸 가지고 외무부장관들이 논의할 예정이거든요. 그 논의가 끝나고 그 다음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 바로 남북 간에 평화체제 논의를 많이 할 것 아닙니까? 그걸 토대로 해서 끝내 전체적으로 합의를 보려면 4자 간에 정상회담이 이루어져야 되는 거거든요. 그 회담이 아마 가을쯤에 빠르면 10월 중에도 그런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판단이 됩니다.
☎ 김미화 / 진행 :
이것도 궁금해서 여쭐게요. 이 전 총리께서 10월 북미수교를 시사했다, 이런 언론분석이 많나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그건 언론이 잘못 이해한 건데요. 북미수교가 하려면 그것은 지금 미국과 북한 간에 핵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돼야 되거든요. 그리고 나면 미국에서 여러 가지 법적인 절차가 있기 때문에 10월에 북미수교가 이루어지긴 어렵고요. 북미수교는 내년으로 넘어가야 될 겁니다.
☎ 김미화 / 진행 :
내년으로... 그렇다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논의 내용들이 지금 말씀하신 이후 일정에 밑거름이 될 텐데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중요 의제는 어떤 것이 될 걸로 전망하세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역시 제일 중요한 건 한반도 평화체제죠. 남북 간에 공동으로 지금 성명을 낸 내용을 보면 한반도 평화체제와 공동번영이거든요. 그러니까 평화체제라고 하는 것이 제일 핵심적인 의제가 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여러 가지 공동번영을 위해서 경제교류협력도 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정례화도 하고 군비통제를 통해 가지고 지상군을 감축하고 또 경제교류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개성공단과 같은 그런 공단을 남포나 원산에 지금 만들 것을 북한이 북측에서 요구하고 있거든요. 그런 논의. 그 다음에 임진강,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모래가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문산, 파주가 수해를 입고 그러는데 그 모래가 추정치로 보면 300억 불 정도 되는데 그걸 우리가 모래가 귀한 나라니까 건자재로 쓰고 그 대가로 북쪽에 고속도로라든가 그런 걸 바꿔 주면 경제교류 협력하는데 아주 큰 전환점이 이루어질 겁니다.
☎ 김미화 / 진행 :
어제 저희가 이화영 의원 연결했을 때 정전이 아니라 종전 이런 얘기도 하시던데 평화체제 관련해서 두 정상 간에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 질 걸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두 정상이 각각 남과 북의 국군 통수권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두 분이 평화체제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현재 휴전상태를 말하자면 항구적인 전쟁이 없는 종전으로 전환하는 건데 이것은 남북도 중요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이 함께 해야 되는 일이거든요. 두 남북 간에 합의를 토대로 해서 4자회담이 이루어지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처음으로 6.25전쟁이 일어난 지 벌써 55년이 됐는데 57년이 됐죠. 57년이 됐는데 그런 안보위협을 획기적으로 없애버리는 그런 획기적인 큰 전환을 하게 될 텐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 부분이 가장 핵심사항이 될 겁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런데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이 CBS방송에서 인터뷰에서 논의는 가능하지만 어떤 결론을 도출하진 못할 거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북핵문제요?
☎ 김미화 / 진행 :
예, 북미 간에 해결할 문제라는 거죠. 동의하시나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원래 북핵 문제는 북미 간에 해결할 문제고요. 그것은 6자회담에서 다루면서 북미 간에 중심이 돼서 다뤘지 않습니까. 그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가장 핵심의제가 되긴 어렵고요. 다만 북핵문제가 해결이 돼야 아까 말씀드린 한반도 평화체제라든가 경제교류협력이 획기적으로 될 수 있는 거거든요. 서로 연계는 돼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주요 의제는 6자회담에서 다루고 있으니까요.
☎ 김미화 / 진행 :
경협하고 관련된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어떤 게 있을까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경협은 지금 개성공단이 성공적으로 잘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북한에 1만 5천 명의 노동자들이 현재 일하고 있는데 그게 완공이 되면 30만 명이 일을 하게 되거든요. 북한 쪽에서도 굉장히 유익한 경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남포라든가 원산, 이런 쪽에서 그런 공단을 만들고 싶어 해요. 그런 것들이 큰일이고요. 무엇보다도 북쪽은 지금 철도라든가 고속도로라든가 이런 게 약해서 물류가 안 되고 있거든요. 고속도로라든가 철도를 닦아주면 여러 가지 북한의 원자재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경제성장의 기반이 됩니다. 그리고 철도를 남북 간에 연결하면 우리 철도를 타고서 일반 수출품이 유럽으로 갈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경제 큰 협력 사업이 되죠. 그래서 그런 북한의 원자재와 노동력을 잘 활용하고 남쪽의 자본하고 기술을 잘 결합하면 아주 한반도에 굉장히 중요한 경제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논의들이 이번에 많이 얘기되리라고 봅니다.
☎ 김미화 / 진행 :
북한의 경제특수를 이끌어내서 대규모경제협력 합의를 이루겠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그렇죠. 그러면 큰 대규모 경제교류협력이 이루어지면 그걸 우리가 북한 특수, 혹은 북방경제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 김미화 / 진행 :
혹시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하고 관련해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신 적이 있으신가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네, 가끔 만나는데요. 지난 6월 22일 날 제주도 평화포럼이 있었는데 거기서 제가 오랜 동안 시간을 가지고 말씀을 드렸어요. 지금 북핵문제가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아가니까 남북정상회담을 해서 아까 말씀드린 평화체제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그렇게 해서 그때 자세하게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러시군요. 오늘 아침 신문들 이렇게 보니까 정상회담하고 관련해서 노무현 대통령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스타일을 많이 비교 분석을 했더라고요. 양 정상의 스타일을 비교했을 때 어떻게 논의들이 잘 이루어질 거라고 보세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두 정상들이 만나시면 중요한 문제고 최고책임자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얘기를 시작하실 겁니다. 지난 번 김대중 대통령 평양 가셨을 때도 제가 수행을 했었는데 그 분들이 말씀하시면서도 중요한 결단을 내리시거든요. 왜냐하면 두 분이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서 7천 2백만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영향을 받는 거니까요. 그래서 신중하면서도 중요한 결단들을 내리시게 될 텐데 제가 총리하면서 대통령을 모시고 이런 문제를 논의를 많이 하는 과정에서 느낀 건 이번이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정상회담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준비하셔 가지고 중요한 결단 있는 그런 판단을 하시리라고 봅니다.
☎ 김미화 / 진행 :
신중하면서도 중요한 결단 얘기를 하셔서 그런데 오늘 동북아평화위원회 회의에서 알려진 것 외에 보다 적극적인 의제가 있다, 또 합의만으로 끝나지 않고 가능한 현 정부에서 시작될 수 있는 그런 구체적인 수준의 의제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데요. 앞서 말씀하신 그런 내용들을 염두 해두고 하신 말씀인가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그런 걸 다 종합적으로 놓고 한 얘긴데요. 지금 아까 말씀드린 임진강 한강 하구하고 모래 채취, 이건 그동안에 경제회담이라든가 장성급회담에서도 많이 논의가 된 거거든요. 필요성은 다 인정하면서도 상호간에 군의 동의가 있어야 되는 일이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로 하는 일이거든요. 그러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제가 건의 드린 것들이 중요한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건 북쪽하고 협의가 돼서 어느 정도 공감을 얻을 때 가능한 일이라서 그건 제가 구체적인 얘기를 하긴 이른 단계입니다.
☎ 김미화 / 진행 :
그러시군요. 오늘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육로를 통한 방법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거든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평양 가실 적에요?
☎ 김미화 / 진행 :
예, 육로 방북 가능성,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갈 수만 있다면 열차로 해서 평양을 가는 건 어떤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죠. 철도를 개통한다는. 남북철도를 연결해서 개통한다는 굉장히 큰 의미를 갖기 때문에 가실 수 있으면 그렇게 가시는 게 아주 좋은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북쪽에 도로사정은 그렇게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도를 이용하면 시간은 조금 더 걸릴지 몰라도 철도 자체는 운행을 지금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가는 건 아주 의미가 있는 일이죠.
☎ 김미화 / 진행 :
철도로 평양까지 갈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네, 그렇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정상회담 개최소식 하고 동시에 이제 한나라당에서는 뒷거래 의혹을 강하게 제기를 하고 있고요. 중도통합민주당에서의 대선 예비주자인 조순형 의원, 정상회담의 시기와 형식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비판을 했거든요. 정치권의 이런 반응들은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저는 정치권이 이런 얘기만 나오면 할 말이 없으니까 자꾸 그렇게 해서 일종의 발목 잡기를 하는데 그럴 때는 지났다고 생각해요.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그동안에 한나라당에서도 빨리 하라는 요구를 많이 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막상 하려고 하니까 그런 소리를 하는데 옳은 태도가 아니고요. 지금 정상회담은 뒷거래하고 그런 게 전혀 아닙니다. 명백하고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서 추진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경제교류협력을 하게 되면 어차피 많은 경제교류협력과정에서 북쪽에 도움을 주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건 사실이 아니고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가지고 제가 보기에는 60년 만에 오는 기회이기 때문에 아주 좋은 성과를 남과 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을 하죠.
☎ 김미화 / 진행 :
전혀 아니라고 장담하시는 거죠?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장담이 아니고 기본원칙이 우리 참여정부에 와서는 지난 번 모든 일에서 그런 뒷거래하고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지 않습니까? 비단 이 문제만이 아니고 모든 사안에 대해서 다 그렇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해찬 / 前 국무총리 :
그래요. 수고 하셨습니다.
☎ 김미화 /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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