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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범이에게...
    재범이... 2010. 4. 27. 08:47

     

    떠나지마... (내 소원들어줄 때까지 브라운아이즈로 죽도록 노래올릴 기세임... ㅡ,,ㅡ)

     

    누군가 그러더라...

    재범이랑 팬들은 선녀와 나뭇꾼같다고 말이야...

     

    난 늘 재범이가 웃는 얼굴이 슬퍼보인다고 생각했었어...

    그건 어쩌면 재범이 안에 감춰진 다른 모습의 재범이겠지...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져서 지낸 시간들속에서 만들어진 재범이 얼굴이였을거야...

    어쩌면 재범이가 본래 가지고 있는 재범이의 많은 모습중에 하나일 수도 있고...

     

    어쨌든...

    그 슬픈 듯... 빈공간을 바라보며 슬며시 머금고 있던 웃음이 보이면...

    난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된...

    니가 존재했던 흔적조차 모두 가지고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너라는 사람이 있기는 했던 걸까하는, 꿈이 아니였을까하는, 허망한 느낌만을 남겨놓고 사라질 것 같아서...

    심장이 쪼개지는 것처럼 아팠어...

     

    그래서

    유튜브를 뒤지고... 블로그를 뒤지고...

    재범이 흔적을 찾아서 담아놓느라고 잠을 못자고... 일을 못했어...

    어느 날 갑자기 재범이흔적이 사라질 것같아서 불안했거든...

    지금 담아놓지 않으면 영영 못 볼 것 같았어...

     

    처음부터 함께 있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어쩌다 함께 있게 되면서 사랑에 빠져버린거야...

    선녀와 나뭇꾼처럼 말이야...

    날개옷이 있는 선녀는 두 공간을 왔다갔다할 수 있지만...

    어느 곳에 있던지 그리운 얼굴은 사라지지 않을거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곳에도 그곳에도 있으니 말이야...

     

    그때 선녀옷을 더 꽁꽁 감춰놨어야 했는데 말이야...

    아니면...

    임신을 시켰어야 했어... ㅡ,,ㅡ

    (디씨에서 누가 그러더라... ^^ 내말이 아니야~ 내가 쓴 거 아니야~~~ ^^)

     

    어쨌든...

    지금 재범이가 있는 곳에서 웃는 재범이는 그리워하는 얼굴이기는 하지만...

    쓸쓸하거나 슬퍼보이지는 않아서 다행이야...

     

    재범이가 사라지지 않아서 다행이야...

    유튜브에 갑자기 나타난 날...

    그동안 내가 가졌던 불안함이 다 날아가버렸어...

     

    대신에...

    세상에 수많은 인종으로 구성된 박재범팬들과 마주하게 됐지만 말이야...

    사라질까봐 늘 불안했는데...

    이젠 진짜 손에 잡히지 않는 존재같아서 짜증나고 불만이야... ㅡ,,ㅡ

     

    에잇!!!

    박재범은 한반도에 가둬놨어야 했다구!!!

    얘 나가면 일케 크게 일벌일 줄 알았어 내가!!!

     

     

    하지만...

    재범이가 행복하기만 하다면 다 괜찮아~

     

    나따위...

    이 늙은 누나따위 가슴이 찢어져도 재범아...

    니가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구...

    내맘 알지? ^^

     

     

    ***

     

    재범아~

    다 잘될거야...

    지나온 시간들보다 더 힘든 시간은 없을거야...

    그 시간을 견뎌낸 재범이니까 이제 더 어려운 일은 없을거야...

    그래도 혹시나 힘들어지면...

    넌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거 잊지 마...

    혼자 견디지 말고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나에게, 우리에게 기회를 주렴...

     

    난 니가 너무 부담을 갖지도 말고,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도 말고...

    너의 곁에 머무는 사람들을 대했으면 좋겠다...

    그저 니가 힘들거나 지칠 때 함께 나누려고 있는 사람들이지 너에게 뭔가를 받으려고 함께 있는 사람들이 아니란다...

     

    너의 날개를 꺽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막아줄테니

    넌 세상에도... 너의 마음에도... 스스로 가두지 말고...

    높이... 멀리... 바람을 타기도 하면서...

    너의 날개힘으로 날아가고 싶은 곳까지 가보렴...

     

    ***

     

    왠지 비장한 편지지?

    이걸 손으로 써서 보내볼까?

     

    그냥 박재범이 와서 읽기를 바라면서...

    내일 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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