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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인터뷰-재범재범이... 2009. 8. 27. 05:35
****************** 나일론 인터뷰 전문 ****************
오늘 촬영을 위해서 일부러 그린 성모 마리아 타투는 어땠어요? 시애틀에서 자라는 동안 계속 랩을 하고 비보잉을 해서 타투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네요.
멋있었어요. 회사에서 못하게 해요. 아무래도 아이돌 그룹이니까요. 하지만 나중에 꼭 하고 싶어요.
시진 찍는 건 어떄요?
전 재미있었어요. 하나도 안 힘들던데요. 하루에 몇 시간씩 운동해서 이 정도는 힘들지 않아요. 제가 조금만 더 키크고 잘 생기면 좋았을 텐데요.
몸이 좋고 움직임이 좋잖아요. 2pm으로 데뷔하기 전 미국에서 비보이로 상도 받았죠. 메리스빌 브레이킹 더 사일런스에서 1위한 동영상을 봤는데 몸놀림이 자유롭고 민첩해요.
감사합니다. 아직도 해요. 지금도 거기 있는 제 친구들은 계속 1등하면서 상받고 있어요. AOM(Art Of Movement)이라는 비보이팀이예요. 미국에 갈 때마다 저도 같이 대회 나가요.
옛날에 친구와 unusual suspects라는 이름으로 랩할 때와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 않나요? 그떄는 '오직 신만이 내가 밤에 무엇을 느끼는지 알아' 등 의미심장한 가사의 랩을 많이 썼어요. 지금은 아이돌 그룹에서 사랑을 갈구하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런 방향 전환은 어떻게 이뤄진 건가요?
옛날엔 랩만 했어요. 친구와 둘이서 재미로 랩한 거예요. 집에서 녹음해 가지고요. 비트 말고 작사만요. 전 지금도 좋아요. 미국에 살아서 실은 한국 음악 잘 몰랐어요. 어머니께서 제가 공부보다 춤과 랩에 더 관심 많은 걸 알고, JYP 오디션 한 번 보라고 해서 그냥 봤는데 딱 붙은 거예요. 진영이 형이 국내에 데리고 가서 연습하고 싶다니까 엄마도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4년의 시간이 흘렀죠. 솔직히 그런 힙합 음악은 대중적이진 않죠. 전 이런 음악도 좋아요. 전 모든 음악이 다 좋아요.
아무리 어머니가 하라고 했다지만 본인도 뭔가 결심하진 않았어요?
전 진짜 아무 생각 없었어요. 평소에도 매일 하루에 대여섯 시간 그냥 연습해요. 그냥 재미있어서요. 그게 몸에 밴 것 같아요.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놓은 실력이 오디션에서 발휘된 것 같아요.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네. 그냥 재밌어서. 중독되는 일이거든요. 한 번 시작하면 조금씩 느는 게 보이쟎아요. 그러니까 계속 하고 싶어요. 운동 같아요. 몸이 조금 좋아지면 더 운동하고 싶잖아요. 어, 조금만 하면 더 잘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계속하게 되요.
정해진 스케줄 같은 거 없이 자유롭게 춤추는 걸 좋아했는데 처음 들어가서는 기획사의 트레이닝 방식과 많이 부딪혔다면서요?
전 스스로를 관리하는 스타일이어서요. 스케줄이 안 맞고 음식도 안 맞고 말도 잘 안 통하고 되게 힘들어 했어요. 가족도 보고 싶고. 그 땐 연습생도 별로 없었어요. 힘들어서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포기하면 솔직히 쪽 팔리쟎아요. 엄마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고요. 그래서 버텼어요. 지금은 엄마도 절 자랑스러워 하시고 친구들도 그래요. 기분 좋아요.
멤버가 계속 바뀌면서 무산될 뻔한 적도 많았다는데 불안하지 않았어요?
저랑 준수가 처음에 있었는데 그 다음에 애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고 그랬어요. 전 안 불안했어요. 모르겠어요. 그냥 이런 건가 보다 그랬어요. 걱정하는 성격은 아니라서요. 그냥 '되는 대로 된다. 열심히 하는 만큼 된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제가 열심히 하면 잘 되고 게으름 피우면 그만큼 안 되고 항상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농구하다가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춤추고 노래했더니 그런가봐요.
처음 음악과 춤에 빠진 계기가 있을 텐데요, 기억나요?
네. 초등학교 2학년 떄 사촌형이 워크맨으로 랩을 듣는 거예요. Warren G의 Regulate 라는 곡이었는데요. 그떄부터 완전 힙합 사랑했죠. 뭘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요. 그냥 그때부터 계속 CD 사서 듣고 그랬어요. 유치원 떄는 마이클 잭슨 많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신기해요. 마이클 잭슨 보면서 따라 하고 춤추고 했거든요. 사실 JYP 들어오기 전에 한참 고민했어요. 그냥 친구들이랑 춤추고 노는 게 재밌어서요. 근데 그렇게 춤추다 마는 것보다는 뭘 보여주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JYP 와서 가장 많이 배운 게 있다면 뭐예요?
약하면 할 수 없다는 것. 진짜 강한 사람만 가수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보통 사람이 할 건 아닌 것 같아요.
강하다는 게 뭐예요?
근성이 좋은 사람요. 끝까지 버틸 수 있는 독한 사람. 특히 JYP에서는 더욱 그래야 해요. 아크로바틱만 4시간씩 하고 그러니까요. 처음부터 다리 찢기하고 정말 아파요. 어려워요.
그럼 되게 독한 사람이네요? 여기까지 왔으니까.
그렇죠. 전 그냥 혼자 계속 운동했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트레이너 두고 몸을 체계적으로 만들더라고요. 전 몰랐거든요. 전 한겨울 새벽에 혼자 운동장 뛰고 그랬어요.
왜요?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
그냥 어셔의 식스팩이 좋아서. 중학교때부터 그거 보고 복근 운동했어요. 고등학교 땐 웨이트 트레이닝했고요. 몸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요. 비보이 했으니까 그래야 했어요.
몸을 어떤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안 하는 것도 있겠네요?
담배도 안 피우고 술도 안 마시고, 제가 좀 싫어해요. 건강에도 안 좋고요. 술은 맛도 없고요. 담배는 한 번도 안 펴봐서 모르겠어요.
몸 얘기하니까 작년 MKMF 때 덤블링하고 입고 있던 톱을 과감하게 찢어버린 게 생각나는데 그건 본인의 아이디어였나요?
네, 즉흥적인 건 아니었고 미리 계획을 세웠죠.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이 딱 1분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2pm을 각인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저흰 그 때 신인이어서 어떻게든 알려야 했거든요. 어떻게 하면 기억에 남을까. 그래서 춤추다가 찬성이와 택연이 어깨 위에서 한 바퀴 돌고 내려왔죠.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아이돌 그룹이 왜 이렇게 옷을 자주 벗느냐는 얘기도 있는데요.
(웃음) 하하 그렇죠. 방송국에서 보여달라는데도 제가 안 보여줘서 안 좋은 눈치를 받은 적도 있어요. 신인이니까 이제 웬만큼은 시키는대로 다 해요. 팬들은 복근이 값이 '싸다'고도 말하는데.
그 말 말고 2pm에 대해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뭔가요?
2pm은 언제나 자연스럽다는 거요. 꾸미려고 하는 거 없이 에너지가 넘치고 자연스럽다. 그런 얘길 오래 듣고 싶어요. 잘하고 못하는 걸 떠나서.
지금까지 입은 무대 의상 중 가장 끔찍한 것은 뭐였나요?
only you 첫 무대였는데 컨셉트가 정장이었어요. 근데 아빠 '마이' 같은 걸 입은 것처럼 웃겼어요. 애가 어른인 척 하려는 느낌 있잖아요. 다행히 본방송하기 전에 급하게 다른 옷이 와서 바꿔 입을 수 있었어요.
데뷔하고 8개월이 흘렀는데 친구들도 그렇고 여러 얘기가 있을 것 같아요. 그중 가장 생각나는 얘기가 있나요?
부담스러워요. 너무 좋은 얘기가 많아서. 전 '그렇게까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회사에서도 절 자랑하면, 리더라고 최고라고 어쩌고 그러면 '실망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하게 되요. 항상 어머니도 '우리 아들이 최고야' 하시는데 막상 딱 봤는데 최고가 아니고 별로면 안 좋게 보실 거쟎아요.
무대에서 보면 자신감 넘치는 사람 같던데요. '난 이 정도해'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런 건 있어요. 못해도 자신있게 하면 그렇게 보여요. 잘하는 것처럼. 노래를 못해도 자신있게 하면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고요. 전 그래서 그렇게 해요. 그리고 그만큼 노력도 했으니까.
본인에게 부족한 점이 뭔데요?
실력도 그렇고. 키도 작고 외모도 약간 떨어지고. 부족한 건 많은 것 같아요. 노래 연습도 더 해야 하고요. 한국어도 더 늘어야 하고요.
아까부터 계속 키와 외모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어우, 많이 중요해요. 저희 다른 멤버가 워낙 키크고 잘 생겨서 부담돼요.
그럼 멤버 중에 외모로만 따지면 몇 번째인 것 같아요?
끝에 있어요. 5, 6위? 5, 6, 7위? 다 잘 생겨서. 닉쿤 같은 멤버가 있으니까 부담되네요.
뮤지션이라면 스타일에 관해, 이래야 한다는 게 있을까요?
운동을 해야 해요. 너무 말라도 안 되고 너무 살쪄도 안 되니까요. 옷을 입었을 때 멋있게 보이려면 근육이 좀 있는 게 좋죠. 그리고 자주 씻어야 하고요! 양치질도 자주. 웃을 때 이가 하애야 하니까요.
친구하기 싫을 정도로 가장 싫어하는 남자 옷차림은 뭐죠?
근데 그 옷을 입은 사람 여기 있으면 어떡하죠? 친구하기 싫다는 정도는 아니고요, 제 취향이 아닐 뿐이예요. 스키니진을 입었는데 바지를 신발 안에 넣어 입는 거요. 트렌디하면서도 트렌디하지 않은 척 한다고 할까요?
만약 복권에 당첨됐다면 지금 당장 사고 싶은 건 뭐예요?
신발이요. 4, 5년간 서른 켤레 정도 모았어요. 1년에 네 켤레 정도 사나요? 나이키 덩크, 투스타, 터미네이터 등등. 색이 예뻐서 좋아요. 얼마 전 생일에는 선물을 받아서 늘었고요. 전 항상 의류나 모자, 신발 등의 색을 맞춰서 입는데 사고 싶은 것은 나이키 조단 운동화예요.
복권에 당첨됐는데 겨우 나이키 조단 운동화예요?
글쎄 전 그게 좋아요. 명품을 안 입어봐서 그런지 잘 모르겠고.
집 근처에 있으면 좋겠는 숍은?
나이키, 리바이스, 라코스테(한 개밖에 없지만요), 스투시. 그냥 집 앞에 동대문이 있으면 좋겠어요. 누에라 사러 광희시장 자주 가거든요.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스타일 아이콘은?
어셔와 제이지요. 어릴 때 비보이로 활동할 떄부터 좋아했어요. 정말 멋진 것 같아요. 그리고 카니예 웨스트. 옷을 정말 잘 입죠.
평생 죽어도 못 입을 것 같은 옷이 있다면 그건 뭐예요?
비닐 바지요. 박진영 사장님이 '날 떠나지마' 부를 때 입은 그 바지.
길티 플레저 아이템은?
구멍 뚫린 팬티와 늘어난 톱요. 멤버가 제발 좀 갖다버리라는데 전 편해서 그냥 입어요. 누가 볼 것도 아닌데요, 뭐. 사는 것도 귀찮고요. 근데 얼마 전 숙소에서 보니 누가 제 걸 갖다 버렸어요. 아직 범인은 못 찾았어요.
지금까지의 헤어스타일 변천사 중 가장 괜찮은 건 뭐예요?
지금의 모히칸 머리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모자 쓸 때도 편하고 남자답게 보여요.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어려보인다는 소리여서요. 모히칸 머리를 하기 전 차분하게 내린 머리를 했을 땐 어려 보인단 말을 너무 많이 들었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향수와 여행 갈 떄 꼭 가지고 다니는 그루밍 제품은?
전 향수 안 써요. 자주 씻어서요. 그나마 가지고 다니는 게 있다면 폼 클렌저?
나를 옷으로 설명한다면 어떤 아이템이 있을까요?
빨간 색 피케 셔츠.
튀고 싶다는 이야긴가요?
튀고 주목받고 싶어요.
나의 아이팟에서 절대 지울 수 없는 10곡
usher-u got it bad
usher-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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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y songz-missing you
ne-yo-nobody
nas-one 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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