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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에서 프리허그 하던 날...재범이... 2010. 3. 6. 18:33
이날 참 이뻤네...
난 알지 못했던 날의 재범이...
아마 알았더라도 가지는 않았을거야...
갔더라면 재범이를 한번 안아봤을까?
헉...상상만 했는데...가슴이 뛰네...
ㅎㅎㅎ
이 날 많은 사람들이 갔던 만큼 사진도 참 많더라...
지금 올린 사진들은 재범이가 사람들과 눈을 맞춰주고 있는 사진들...
마지막엔 꼬옥 안아주고 있는 사진... ^^
시선을 맞추고 얘기해주는 재범이...
가만 보면 재범이는 사람들과 얘기를 할 때 꼭 시선을 맞춰주는 것 같더라...
내가 당신의 얘기를 주의깊게 듣고 있어요...라고 말해주고 있는거야...그치?
그건 대화할 때 참 중요한 예의인데 나도 자주 까먹고 다들 잘 까먹는 점이기도 해...
너와 한번이라도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이
다들 얘기해...
박재범은 착하고 좋은 사람이예요...
꼭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예요...라고...
재범이에게 누군가 억울한 누명을 씌우려고 하면...
누군가 나타나서 얘기해주는거야...
자기가 알고 있는 박재범에 대해서 얘기해주는거야...
억울해도 한마디 변명조차 하지 않는 재범이대신에 얘기해주는 그사람들이 너무 고마워...
정말 눈물나게 고맙고 고마워...
재범이가 배려했던 사람들이...
재범이를 지켜주고 있는 사람들이 됐어...
단 한번 박재범을 만났던 사람들이 다시 한번 박재범을 보고 싶어해...
돌아오라고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보고 싶다고는 말해도 되겠지?
보고 싶다 재범아...
어디에서든 행복해지자...
***
재범이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이 싸이나 개인블로그에 남긴 글 모음...
난 재범이에 관한 추억담중에서 아래 글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자야한다...
근데 잠이 안온다...
어제 점심까지 마무리해야 할 대본을
질질 끌다가... 새벽을 지나... 해가 뜨고서야 이제 마무리 했다.
해가 떳다.
몽롱하다.
이틀간이 꿈만 같다.
손에 잡히지 않는 일 때문에 잠을 못자서 몽롱하고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든 말도 안돼는 일이 꿈만 같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에, 울컥울컥 거려서
정신을 집중하고 일을 할 수 없었다.
뜬금없이 눈물이 터져, 내가 ㅂㅅ 같았다.
누구를 그렇게 아끼고 높이 평가하는 편이 아니다.
아이돌 가수 한둘 겪은것도 아니고...
근데 이놈 생각하면 그냥 먹먹하고 미안하고...
자꾸 가슴에서 응어리 같은것이 올라온다.
어릴적, 엄마한테 혼날 때...
억울해 죽겠는데 말도못하고 끅끅 거리며 참을 때...
그때 처럼 가슴이 찌릿찌릿 거린다.
에휴...이렇게 슬퍼하면 뭐하나...
소주 한잔 마시고, 빨리 받아들이자...
근데 말이다...
너무 미안해서...자꾸 끅끅 거린다.
미안하다기보단, 너무나 노력했던 그 아이 생각하면
얼마나 속상할까 감정이입이 되면서...
자꾸 수시로 미간이 찌릿하며 가슴에서 뭔가 올라오고
코뼈 안쪽 어딘가의 공간에서 기분나뿐 찌릿함이 자꾸 맴돈다.
내가 아는 ...내가 겪었던 그 아이는...
뭐든 시키는대로...그저 시키는 대로....하라는대로...
군말없이...불평없이...자신을 혹사시켜가면서....
자신은 하나도 안힘들다는 말만 반복하며....
그렇게 묵묵히 해냈던...
그래서 너무나 나를 미안하게 만드는 아이...
자꾸 미간을 찌릿하게, 뭔가 끅끅 시도때도 없이 올라오게...
그리고 자식먼저 보낸 엄마마냥 죄책감들게하는
그런 나쁜 아이...
그런데 자꾸...
처음 섬 안의 펜션에서 만났을때랑
언젠가 우연히 초라한 방석이 놓여진 식당에서 만났을때랑...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여서 내말을 경청했던
재범이의 모습이 떠오른단 말이다...
-열혈남아 작가님 미니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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