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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보고 왔지롱~농담(濃淡)... 2006. 7. 31. 08:41
괴물을 죽여야 하는 이유가 시작됐다...
사실...
정의로움이라고 할 만한 일들은 별 것 아닌 이유로 시작되기 일쑤다...
처음부터 정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건...좀 오바가 되기 쉽지...
난 가족은 사랑하지만 가족이라는 집단은 싫어한다...
가족애가 나쁜 게 아니라 그곳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그 안에서만 머물러 버리는 게 나쁘다...
가족이기주의...
가족과 가족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은 모르지만 그 밖에 존재하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느끼는 배타성...ㅡ,,ㅡ
가족이라는 이름으로는 모든 걸 용서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겐 더없이 잔인하게 구는 사람들...
정말 싫다...
그리고...
모든 가족들이 다 애정이 넘치고 서로를 위해서 아낌없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
가족이 내 가장 든든한 우군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꼭 지켜야 하는 비싼 짐이 되기도 한다...
쓸데없는 사설이 길었는데...
결론...
'괴물'은 가족영화였다...
사실 이런 식으로 깜짝깜짝 놀래키는 영화 무지 싫어라하는데...
'괴물' 참 괜찮은 영화였다...
뭐...외국에서 극찬을 받아서가 아니구...
평단의 평이 호의적이여서도 아니구...
내가 보면서 눈물을 질질 흘렸으니까...
내가 울면 다 좋은거다...ㅡ,,ㅡ
난 '약속'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남들 몇몇 울 때 혼자 웃어댔다...
그 억지스러움이 너무 웃겨서.....푸하하.....
지금 생각해도 교회에서 결혼식을 끝내고 헤어지던 박신양과 전도연은 너무 웃기다...ㅋㅋㅋ
전도연 쓰러지던 거......ㅋ 완전 오바의 극치였다...
송강호...웃기면서 울리는데...정말 손들었다...OTL
박해일...별로 안좋아했는데...'조까'하고는 경찰들 따돌릴 때...화염병에 불붙여서 던질 때...
무지 섹쉬해보였다.....ㅎㅎㅎ
배두나...정말 갈수록...나이가 들수록 더욱 빛이 나는 배우다...이쁘다...이나영담으로...
그리고...고아성...노다지 많이 컸더라...^^
아.......
정말 내가 무지 무지 좋아하는 배우...변희봉할부지...
이 할부지는 그 뭐지...오연수랑 김영호랑 오지호 나오든...그 드라마에서 진짜 잼나셨는데...
그리고...1%의 어떤 것에서 똥원이할아버지로 나오셨구...
암튼...그 전부터, 오래 전부터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다...
인터뷰보고 더 좋아졌다...멋진 할부지...
봉준호감독...
아마도 내가 국내에서 감독이름으로만 영화를 고르라면 주저없이 고를 감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박찬욱감독이 그저 그렇게 느껴지고 나서 봉준호감독으로 갈아탔다...^^
굉장히 경계를 잘 지켜나가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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