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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놈...서프라이즈 펌...흐름... 2006. 12. 26. 07:22
기성세대들에게 노 대통령은 특이한 존재다. 그가 살아온 이력이 그렇고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 그리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조차 노 대통령은 항상 특이한 존재로 인식되어진다. 특이한 존재를 나쁜 표현으로 쓰면 “별종” 이 된다.
기성세대, 특히 보수성향의 사람들에게 노 대통령은 “별종” 그 자체다. 특히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게 비치는 노대통령의 모습은 영락없는 “농약 먹은 망둥이다.” 나이도 어린 것이 갑자기 튀어나와 대통령 돼서 할 말 못 할 말 거침없이 쏟아내니 그들의 눈엔 대통령의 언행 하나하나가 경박, 그 자체로 보일 뿐이다.
“점잖지 못하게”
이 한 줄의 문장이 그들이 바라보는 노 대통령의 모습이다. 그 점잖지 못한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니 권위주의 매니아들인 보수세력 입장에선 대통령의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 든다.
이들에게 대통령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메시지를 전하는 직설 화법이 그들 눈에 경박스러워 보이니 메시지에 대한 언급은 온데간데없고 전달 방식에 대한 비난만이 난무한다. 대통령의 언사가 도대체 왜 그러냐, 상고출신인 거 티 내냐.
이렇게 4년이 흘렀다.
그저께 노 대통령이 상당히 격앙된 목소리로 현재 상황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였다. 그 수많은 언론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언론사도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보도하는 언론사는 없었고 오로지 관심사는 대통령이 표현한 “말”에 집중 돼 있다. 항상 그래 왔었듯이 말이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려는 일종의 탕평책으로 고건 총리를 기용한 것이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라는 대통령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나? 틀린 거 하나 없다. 고건 총리의 역할은 노 대통령이 보여주는 진보적 성향을 보완할 카드로서 존재했던 것이나 고건 총리는 그 역할을 회피했다 대통령과 보수의 징검다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적이 과연 있었나?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적당히 회피하고 적당히 돌려가며 국무총리직을 수행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고건에게 주문했던 징검다리 역할은 유야무야된 것이다. 적극성을 주문한 대통령과 피동적인 총리, 당연히 인사기용의 실패다.
작통권 문제는 어떤가? 대통령이 틀린 말 한 거 있나? 군 원로에 대한 직설적 공격이 서운하다고? 서운하기 전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그 누구보다 자주국방을 외쳐야 하고 그 누구보다 작통권 환수를 외쳐야 할 군 원로들이 정작 작통권을 환수하겠다고 하자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힘이 없어요.”를 외친다. 누가? 나라의 방위를 책임진 국방장관들이.
기성세대에게 노무현은 이단아다. 따라서 이단아로 보이는 대통령의 말을 듣는 것은 그들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 것이다. 대통령 되기 전까지 한 번도 주류에 편입한 적이 없는 변방출신이 국가의 최고위직에 올랐으니 그들이 느끼는 자존심의 상처 또한 엄청난 것이고 그 상처 난 자존심의 위안을 위해 열심히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하며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것이다.
4년 동안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이제 거의 성공한 것으로 보이고 남은 1년은 어차피 레임덕이니 우리의 승리가 눈앞에 있다, 라는 승리감에 싸여있는 보수세력에 그제의 대통령 발언은 보수세력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음을 그들 자신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다 죽인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네? 지독한 놈. 노 대통령을 놈현으로 표현한다지? 맞다. 지독한 놈현이다.
보수세력에겐 대단히 아쉬운 일이지만 노 대통령에게 레임덕은 없다. 집권 1,2년차에 초강력 레임덕은 이미 다 경험했는데 집권 5년차라고 특별히 레임덕에 걸릴 이유가 있나?
보수세력, 기성세대가 노 대통령을 별종 취급한 것 결론적으로 맞다. 노 대통령은 별종이고 이단아라 레임덕에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별종이다. 대통령이 통치행위를 했다면 공과가 분명히 존재한다. 잘한 것도 있고 못 한 것도 있고, 그런데 임기 4년 동안 잘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고 오로지 못한다는 말만 들어왔다면 뭔가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은 분명한 것 아닌가?
내년 1년은 지금까지 폄하됐던 노 대통령의 “공”에 대한 부분을 거론하려면 난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다. 잘못한 거 말 하는데 4년 결렸다면 잘한 거 말하는데도 4년이 걸릴 텐데 임기는 1년밖에 안 남았는데 그 1년 동안 균형을 맞추려면 얼마나 바빠야 할까? 그렇다고 생업 내팽개치고 할 수도 없고.
조중동이 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이틀 동안 엄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낸 이유는 뭘까? 글로는 대통령을 비난하며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대통령이 막말한다고 애써 축소하려 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에이스 침대에서 편안하게 잠자다 날벼락 맞은 것이다.
강력한 펀치를 맞아 그로기 상태에 있던 것으로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강력한 훅을 날리니 깜짝 놀랄 수밖에, 이번에 아주 정통으로 카운터펀치 맞은 거다. 하지만, 이 펀치가 단발로 끝날 것인가? 난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다.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쉬지 않고 펀치를 내뻗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는 반격할 시간이니까. 별종 노무현이 그냥 당하고 끝날 사람이 아니다. 이 점은 조중동도 진작 인식하고 있었지만 워낙 잠잠하다 보니 잠시 까먹은 것뿐이지.
아주 강력한 치고받기가 내년 대선과 맞물려 일어날 것이며 지켜보는 나는 최소한 노 대통령이 지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대통령 사돈의 팔촌? 아니 처20촌까지 뒤져대는 세상에 더 이상 대통령에 대한 비리로 까발려질 것이 있을까? 더 이상의 약점이 없다면 그때부턴 장점이 되는 것이다.
약점 잡힐 것이 없는데 입 다물거나 물러설 이유는 없다. 할 말은 하고 반격할 건 반격하고. 그렇게 못 하는 게 바보지 죄지은 거 없는데 왜 할 말을 못하고 사나? 대통령은 근엄해야 하고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웃기지 말라고 해라. 자신들은 할 말 못 할 말에 온갖 욕은 다하면서 정작 욕먹는 사람이 한마디 하면 대통령은 그러면 안 된다. 라고 말하는 것이 말이 되나? 왜 그럴 때만 대통령인가? 평소 조중동, 보수세력이 노 대통령을 대통령 취급해 준 적이 있나? 눈에는 눈이고 이에는 이다. 더 이상 물러설 이유도 없고 고개 숙일 이유도 없다.
ⓒ 김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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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다...
그냥 끝난 줄 알았지?
다 이긴 거 같고 애들 단속만 잘하면 문제없다고 생각했지?
만만한 상대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니들 약발이 먹히는 재미에 더 가열차게
GRYB을 떨었지?
다 죽었어...니들...
직무유기...ㅋ
생각할수록 웃긴다...ㅋㅋㅋㅋㅋ (앞으로 아뒤를 직무유기로 할까부다...)
엄청 콕콕 찔릴 것이다...똥별들...
그런 주제꼴에 무슨 할 말이 있다고 모이고 지랄들이야...
모여서 반성문 쓸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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