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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한번 웃고 일나자...월간 온오프 펌...
    흐름... 2006. 6. 2. 10:05
    깝깝하지만...이런 글을 읽으면서 웃는다...

    그런데...웃고있어도 눈물이 난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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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오늘은 제목부터 양별 님을 표절하며 시작한다. 음 이제 조금 시원하다. 깨져도 참 시원하게 깨졌다. 홍만이 니킥에 제대로 맞은 느낌이다. 야구로 치면 콜드게임이요, 바둑으로 치면 만방이요, 유도로 치면 한판승이요, 당구로 치면 초구스키다. 스키 어원은 잘 모르겠고 한 큐에 끝내버리는걸 스키라고 한다. 예상을 했음에도 허탈한건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될 정도로 열린우리당이 뭘 잘못했을까? 성폭행에 공천장사하는 한나라당은 뭘 또 그렇게 잘한걸까? 그렇다면 진짜 열린우리당은 무능하고 한나라당은 유능할까? 한나라당이 과거에 유능한적이 있었나? 이런저런 생각이 들지만 내가 지지하지 않은 당을 찍은 사람을 뭐라할 수는 없다는게 결론이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도 살았는데 박근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고 못살거 없다. 더구나 대선도 아니고 지방선거다. 한 번 살아보고 이건 아니다 싶으면 다음에 바꾸면 된다. 그래도 싫기는 정말 싫다.

     

    허탈한 마음에 시조나 한 번 읇어본다.

     

    1. 열까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지방발전 행복도시 만든들 어떠하리
    니들이 아무리용써도 차떼기를 찍으리라

    민심이 한 번 등을 돌리면 아무리 용을 써도 다시 되돌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노래다. 역시 국민들은 무능을 못견딘다. 부패는 견딜만 하단다. 그렇다면 없는 능력이라도 포장하는 수 밖에 별 수 없는데 가장 흔한 조중동 포장지에는 오물만 묻어있으니...사면초가다. 하지만 70%의 열까가 처음부터 열까였나? 이 부분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2. 딴빠가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차떼기 공천장사 성폭행 졸라해도

    딴향한 일편단심 가실줄이 있으랴.

     

    아무 것도 묻지 마라. 아무리 개차반이라도 딴당 이름표만 들이대면 된다. 이게 바로 딴나라당 지지자와 열린우리당 지지자의 근본적인 차이다. 이런게 1당독재지 딴게 1당독재 아니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 앞으로 공천장사 값 많이 올라가게 생겼다. 그들의 묻지마 정신을 탓할 생각은 전혀 없다. 우리 부모님도 그들 중 한 분이다. 하지만 아마도 내 아들딸들이 딴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때까지 딴나라가 남아있다면...

     

    3. 박쥐가

     

    조ㅅ도 아닌 거시 경기지사 웬말이냐
    법사위 못질하며 머린 어이 안썼난다.
    뎌러코 四時(사시)에 변하니 그를 조롱하노라.

    호랑이를 잡으려고 호랑이 굴에 들어갔다가 그만 파블로프가 되어버린 김문수가 경기지사가 되는 모습을 보고 한 시민이 지은 노래다. 노동운동을 했다는 그의 전력이 진실인지 이제는 헤깔린다. 법사위에 못질할 때 머리를 안쓰고 망치를 쓴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4. 실용상생가

     

    내 버디 몇치나 하니 실용과 생생이라
    東山(동산)의 달오르니 난닝구도 반갑고야
    두어라 이 넷 밧긔 또 더하야 머엇하리.

    달 밝은 밤에 동산에 올라 몰래 만난 난닝구와의 해후을 반갑게 노래했다. 실용과 상생의 절절함이 묻어나는 노래로 주병진이 지었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그만 열린우리당은 빼고 딴나라당과 민주당이 상생해 버렸다. 이를 우야꼬.

     

    주) 조자(아사꼬), 명자(아끼꼬), 고자(우야꼬), 순자(두환꼬)

     

    실용과 상생을 하고자 했으면 진짜 그리 했어야 했다. 그런데 누구누구가 상생했는가? 원래 딴나라당과 민주당의 상생을 위함이었나? 선거 며칠전 제발 싹쓸이만은 막아달라는 모습은 너무 구차하다. 그거 안했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선거 끝나고 민주세력 통합을 한다고? 민주당하고 통합하자고? 한화갑이 또 우쭐하고 유종필이는 또 신나서 논평하나 내겠구만.

     

    5. 명박피박가

     

    청계천 달 밝은 밤에 포크레인에 혼자 앉아
    큰 삽 옆에 차고 대선걱정 하는 적에
    어디서 커터칼하나가 남의 애를 끊나니

    포크레인에 홀로 않아 다음에 이 나라를 어디부터 어떻게 포크레인질을 하고 삽질을 할지 구상하던 중에 신촌에서 날아온 커터칼 때문에 피박을 맞은 이명박이 수심에 차 지은 노래다. 이제 조금 있으면 실업자 되서 다음 일자리는 걱정말라고 헸는데 이제는 걱정이 될 듯 하다. 자그마한 커터칼 하나가 포크레인 못지 않다.

     

    6. 밀양가

     

    용가비 있다하되 하늘아래 딴이로다

    오르고 또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아니오르고 딴만높다 하더라

    이번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영남권에서 유이하게 밀양시장에 당선된 엄용수 시장이 부른 노래다. 더구나 딴데도 아니고 용가비의 텃밭인 밀양이다. 서울에서도 전패했는데 밀양, 함양에서의 당선은 정말 의외다. 영남 땅에 알박기 해놓은 기분이다.

     

    7. 행복도시가

     

    오백년(五百年) 도읍지를 충청도로 옮기는데

    딴나라 반대하고 우리당 찬성해도
    어즈버 충청도민은 딴나라만 찍더라.

    많은 주민이 환영하는 행정도시 이전에 찬성하는 당을 외면하고 왔다리갔다라 하는 딴나라를 찍은 이들에 대한 노래다. 물론 국가 균형발전이 전부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표를 바라는 심정이 오히려 더 컸을지 모른다. 하지만 여당측에서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허탈하리라. 결국 행정구역 개편밖에 없나? 서울을 확 넓혀서 충청도까지? 넓히는김에 대구까지 넓힐까? 그럼 나는 주성영이 지역구로 이사가야지.

     

    8. 알바기상가

     

    동창이 밝았느냐 이빨마녀 우지진다

    딴나라 알바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서프라이즈을 언제 까려 하느니.

     

    요즘 유난히 출몰이 빈번하여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서프의 알바들을 근무시간에 맞추어 깨우기 위해 지었다는 전여옥의 시조로, ‘알바출정가’라고도 불린다. 이 시조를 보면 아침 일찍부터 일하는 알바들의 열악한 근무여건이 여실이 드러난다.

     

    유급 알바들은 모닝콜을 통해 의무적으로 전여옥이 직접 부른 위 시조를 들어야 한다니, 알바들의 참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를 참다 못한 일부 알바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탄원을 했고 결국 ‘서비스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현재 전여옥이 부른 원곡 대신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서비스 되고 있다.

     

    9. 알바가

     

    알바로 월백(月百)벌고 시간이 삼경인데

    밤마다 연장근무를 딴나라가 알랴마는

    섶질도 병(病)인양하여 잠못 이뤄 하노라.

     

    그들이 처한 상황과 알바짓을 하며 오히려 대상에 몰입되어가는 미묘한 심정을 애잔한 필체로 표현한 수작으로, 알바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인 가치가 뛰어난 작품이다. 알바세계의 수많은 ‘알바가’ 중 가장 널리 불리는 노래로 알바문학의 백미로 알려져 있다.

     

    8번, 9번은 예전 글을 재활용한다. 알바야 아니겠지만 하여간 많아지긴 많아졌다. 나만 해도 전같이 자주 못오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선거참패 원인을 민생을 외면하고 4대개혁 입법 등 먹고사니즘과 별 관계없는 일에 힘을 빼서 그렇다는 분석에는 반만 동의한다. 왜 반이냐면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양극화 해소, 경제정상, 일자리 창출, 내수진작...이런 것만 민생안정이 아니다. 4대입법을 원칙대로 마무리 했으면 그것도 바로 민생안정이다.

     

    국보법 폐지...얼마나 힘이나는 소식인가? 이런 소식에 힘이 나는 사람들이 나뿐만은 아니리라 확신한다. 뭐 한 두번 거꾸러지나? 어느 분께서 말씀하셨듯 지방선거는 참패했지만 중앙정부의 행정부 수반은 여전히 노무현 대통령이고 과반수에 육박하는 국회 제1당은 열린우리당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도 강금실, 진대제를 얻지 않았나?

     

    오랜만에 멘트 날린다. 읽느라고 욕봤다.

     

     

                                                                                            ⓒ황포돗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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