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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은 어찌 이리 모질고 야박스러운가...데일리서프라이즈 펌...
    흐름... 2006. 6. 13. 08:46

    5월 23일 기사...

    뒤늦게 이 기사를 올리는 이유는...이 칼럼은 박대표의 피습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바로 좃선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전 언론이 제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박대표 피습때는 좃선보다...노혜경씨의 글에 더 관심을 가지실 것 같아서...^^

    제 인생관이 좀 그렇습니다...얍삽하게...그리고...티나지 않게...^^

    어쨌든 좃선은...기생충...ㅡ,,-

    앗...오늘이 토고와 첫경기가 있는 날이군요...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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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는 노혜경 대표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볼지언저

     

     

    입력 :2006-05-23 10:24:00                                                   문한별 편집위원

     

     

     

    모질고 야박하답니다. 누가? 노혜경씨가. 왜? 피습당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60바늘 성형" 운운하는 말을 해서 그렇답니다. 23일자 조선일보 사설 <이 정권 사람들은 어찌 이리 모질고 야박스러운가>에 나온 말입니다.

    ▲ 2006년 5월 23일자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PDF 

    조선일보가 노씨를 타겟삼아 물어 뜯는 까닭을 헤아리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이 정권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노씨는, 사설에서도 지적하고 있다시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현 대표입니다. 그 전에는 1년 남짓 청와대에서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그 전전에는 안티조선운동으로 맹위를 떨치기도 했으니, 이만하면 조선일보가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완벽한 조건을 갖춘 인물 아닙니까.

    사설에 노씨와 '이 정권 사람들'에 대한 표독스런 표현과 인신공격성 야유가 넘치는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입니다. 시인의 전력까지 거론하며 "노씨의 심성이 본래부터 이렇게 사납고 거칠지는 않았을 것이다. 본디 그랬다면 인간에 대해 절망할 수밖에 없다"느니, "글 밑바닥을 흐르는 건 눈먼 증오심, 세상 사람들을 내 편과 네 편으로만 가르는 이분법 그리고 네 편을 향한 노골적 적개심과 살기"라느니 하는 말들로 심장을 콕콕 찌르고 "소름이 돋는다"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걸 보십시오. 대한민국 일등신문의 솜씨가 어디 가나요?

    이 글을 읽은 노씨는 어쩌면 가슴이 떨려서 잠을 못 이룰지도 모르겠습니다. 건강이 썩 좋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설을 온통 눈씻고 찾아봐도 노씨의 말이 어디가 잘못이라는 것인지 지적하는 대목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60바늘 성형" 운운했다는 노씨의 글을 소재삼아 사설까지 작성할 정도라면 분명히 시시비비를 가리는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할 텐데 그게 안 보인단 말씀이에요. 대신 이런 글이 있더군요. 보실래요?

    "어려운 이론이나 용어를 끌어다가 자신의 정당성과 지식을 과시하면서도 남의 사정에 대한 이해심은 요만큼도 없이 모질고 야박스러운 것이 이 정권 사람들의 전형적 어투다. 그래서 이 정권 사람들은 옳은 이야기를 해도 듣는 사람의 정나미를 떨어지게 만든다. 노씨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서 '옳은 이야기를 해도'에 밑줄 쫙~! 돼지꼬리 땡땡~! 자, 이게 무슨 말입니까? 말인 즉슨, 노씨 이야기가 틀린 게 없다는 겁니다. 내용의 옮고 그름만 갖고 따지면 흠잡을 게 거의 없다는 거에요. '옳은 이야기'를 했다 잖습니까? 그러면 조선일보가 사설까지 동원해 가면서 노씨를 비난하는 이유가 뭐냐? 위에 답이 나오죠? 그렇습니다. "옳은 이야기를 해도 정나미를 떨어지게 만든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말하는 내용은 맞는데 말하는 방식이 기분 나쁘다는 겁니다. 참 어이 상실이지요?

    조선일보가 좀 그렇습니다. 논리를 갖고 싸워야 할 대목에서 꼭 정서를 끄집어들여 그걸로 진흙탕을 만들어 버리거든요. 논술하는 학생들이 이런 걸 따라 하면 안되는데 정말 큰일입니다. 조선일보를 논술교재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다니 걱정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아세요? 조선일보가 문제삼고 있는 노씨 글의 논점이 이와 무관치 않다는 걸? 노씨의 말은 간단합니다. 기사를 정확하게 쓰라는 거에요.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밑도 끝도 없이 '60바늘'을 부각시켜 심리적 충격만 가중시키지 말고 어찌어찌해서 60바늘이 소모됐다더라 하고 구체적으로 기술하라는 거지요.

    맞는 말 아닙니까? 그래서 조선일보는 이 말에 논박을 안 해요. 아니 못 해요.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듣고 보니 기분이 더럽거든요. 가만히 있자니 박 대표 피습사건을 대대적으로 떠벌려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자신들의 음험한 꼼수가 들통날 것 같기도 하고... 하여 고민 끝에 맞받아 치고 나온 것이 바로 '말하는 방식'을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 옳은 이야기를 해도 왜 그렇게 사람의 정나미를 떨어지게 만드느냐 그런 식으로요.

    이게 요즘에 조선일보가 잘 써먹는 수법 중에 하나입니다. 소위 '싸가지론'이라는 건데, 조선일보가 '이 정권 사람들'을 분석할 때 종종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면 제약상 한 가지 예만 들어 보지요. 조선일보 정치부장 양상훈씨가 5월 10일에 쓴 칼럼 <마술정치와 싸가지>가 있습니다. 그 글에서 양 부장은 "한나라당에 악재가 빈발하는데도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 2006년 5월 10일자 양상훈 칼럼 ⓒ조선일보PDF 


    "정강·정책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큰 차이가 없다. 대부분 정도의 문제일 뿐 근본적인 차이는 아니다. ‘(그런데도)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안 오르는 이유’를 물은 여론조사 결과 ‘국정 방식과 철학이 싫어서’ 27%, ‘남을 비판하고 공격하는 독선’이 21%였다. 둘을 합치면 50% 가까운데, 싸가지와 직·간접으로 관계가 있다...."

    요컨대 조선일보 양 부장이 하고픈 말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국민들에게 배척받는 이유는 싸가지가 없어서 그렇다"는 겁니다.(그러나 이 글은 오류 투성이입니다. 미리 정해놓은 '싸가지 없다'는 결론에 맞추기 위해 열린우리당에 대해 가장 많은 비판이 가해지고 있는 '무능하다'를 살짝 빼돌린 것도 그렇고, 시골 노인의 한 마디를 멋대로 따서 그로써 논지를 끌고 가는 것도 그렇고, 기타 등등....)

    그런데 말이지요. 이 주장이 성립하려면 그 전에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첫째)열린우리당이 싸가지가 없는 정당이라면, 한나라당은 싸가지가 있는 정당인가? 둘째)싸가지가 있다 없다를 판별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가? 이 두 가지가 논리적으로 성립 못하면, 양 부장의 칼럼은 와르르 무너지고 맙니다. 이는 동시에 받아들이는 이의 주관적 반응에 둥지를 틀고 있는 '싸가지론'이 안고 있는 치명적 약점이기도 합니다. 사설로 다시 돌아가서....

    나는 노씨의 '싸가지없음'을 비난하는 조선일보 사설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드랬습니다. 제 이야기를 남에게 전가시켜 욕하는 조선일보의 재주가 하도 신통 방통 꼬부랑통 해서 말에요. 조선일보는 말합니다. "노씨의 이런 글 밑바닥을 흐르는 건 눈먼 증오심, 세상 사람들을 내 편과 네 편으로만 가르는 이분법, 그리고 네 편을 향한 노골적 적개심과 살기"라고. 그러나 아는 이들은 다 압니다. 이게 바로 조선일보의 전매특허라는 것을.

    끄떡하면 색깔론을 들먹여 빨갱이를 대량으로 양산시킨 신문사가 어디입니까? 멀쩡한 대한민국 국민을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물먹인 신문사가 어디입니까? 겉으로는 다양성을 존중합네 하면서 실제로는 자기네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친북.좌익으로 몰아 매장시키는 신문사가 어디입니까? 겉으로는 불편부당을 내세우면서 '한나라당 천당, 열린우리당 지옥'을 끊임없이 설파하는 신문사가 어디입니까?

    이런 신문사가 제 허물은 보지 못하고 오히려 애꿎은 노씨를 닥달하며 "국민이 자기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국민에게 던지는 말투도 어쩌면 이렇게 다들 똑같은지 그것 역시 소름이 돋는 느낌이다"고 말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내 온 몸에서도 역시나 '소름이 돋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덕분에 올 여름은 조금 시원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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